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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영어이야기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호주 슬랭 10가지

호주에서 코알라 우연히 마주치기 어렵다  

캐나다 및 싱가포르에서 8년 정도 거주를 하고 호주로 옮겼을 때에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 중 제일 큰 충격은 영어였다. 다국적기업에서 영어를 쓰고 일한지 몇 년차였는데도, 호주로 오니 영어가 너무 어렵고 잘 안들렸기 때문이다.. 호주 멜버른 사무실로 싱가포르에서 내부 이동을 했기 때문에,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업무도 바로 시작해야했다. 이 때 너무 힘들어서 매일매일 퇴근하고 집에 가서 울었었다. 물론 2년이 지난 지금은 왠만한 호주 영어는 알아듣고, 모르면 그냥 대충 넘기는 능력이 생겼다.

 

생각해보면 그 시절 영어가 너무 힘들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호주 악센트에 익숙하지 않았고, 모르는 슬랭들이 너무 많이 들렸기 때문인거 같다. 

 

호주 생활 하면서 제일 많이 듣고 제일 많이 쓰이는 호주 슬랭 10가지를 정리해보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냥 쓱 훑어보고 호주로 이동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게 어떻게 읽히는지를 유튜브 등을 통해 찾아보고, 귀에 단어가 익숙해져야한다. 우리 모두 아는 영어 단어는 귀에 쏙쏙 들리기 때문이다. 

 

1. Maccas (Macdonald's) 

다른 해외에 거주할때에는 맥도날드는 맥도날드였는데, 호주에 오니 다들 Maccas 라고 부르더라는.. 내 주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호주 사람들이 모두 맥도날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Maccas 를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듣는 단어가 되었다. 또한 티비 맥날 광고에서도 Maccas 라는 단어를 쓴다. 나도 호주에서 지내다보니 맥도날드라는 단어보다 Maccas가 더 익숙해졌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MECCA 라는 세포라 급의 화장품스토어가 호주에 있어서 얼핏 들으면 살짝 헷갈릴 수도 있다는 것! 

 

2. Avo (Avocado) 

아보카도는 호주에서 진짜 흔하다.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재료이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레스토랑 메뉴에는 보통 Avocado 라고 명시하지 않고 Avo 라고 명시한 곳이 많다. 이는 쉽게 아보카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3. Arvo (Afternoon)

아보카도 줄임말이랑 비슷한 이 단어는 Afternoon 의 줄임말이다. 처음에는 이 단어를 왜 쓰나 했는데, 쓰다보면 정말 입에 쉽게 익히는 단어다. 나도 또한 자주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업무 이메일에도 종종 보이는 단어이다. (물론, 간단한 커뮤니케이션때만 사용하시는게 좋다). 아보카도 줄임말이랑 비슷하지만, 문맥상으로 두 단어가 겹칠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4. Barbie (Barbecue) 

호주 사람들 바베큐 엄청 좋아하는 것 같다. 주말이면 자기 집 마당에서 사람들 초대해서 바베큐하는 게 흔하게 볼 수 있다. 이 때 사용하는 단어닌 바베큐도 줄여서 Barbie 라고 부른다. 

 

5. Brekky (Breakfast) 

잘 알려져있는지 모르겠지만 호주, 특히 멜버른에서는 Foodie 문화가 좀 강한 것 같다. 음식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좀 다른 해외 국가보다 큰 것 같다. 호주 모든 전역이 그렇겠지만, 멜버른 사람들은 브런치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브런치 혹은 Brekky 하자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6. Devo (Devastated) 

Devastated 라는 단어는 뭐랄까, 충격받았다 혹은 상처받았다 이런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케임브리지 영영사전에 의하면 Completely destroyed 라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인데, 젊은 호주 애들이 많이 쓰는 것 같다. I was so devo that ~이런식으로.  

 

7. G'Day (Good Day = Hello) 

호주 사람들이 인사할 때 쓰는 정말 흔한 표현이다. 티비 프로그램/광고에서도 많이 쓰이는 표현이기도 하다. 호주 사람들이 말을 줄이거나 빠르게 하는 편인데 이에 가장 적합한 예시라고 생각한다. 발음은 약간 ㄱ-데이처럼 들리는데,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발음을 들어는 것을 추천한다. 

 

8.  Heaps (A lot) 

캐나다나 싱가포르에선 영어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많다"는 표현을 할때,  a lot, many, much 등의 단어를 사용했는데, 호주에서는 heaps 를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면, thanks a lot 은 thanks heaps 이런 식으로.. 이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heaps 를 사용하니 알아두면좋은 것 같다.  

 

9. Footy (Football) 

음, 이게 살짝 설명하기 힘든데, 호주에는 호주식의 풋볼이라고 럭비 스포츠가 있다. 주 팀들이 멜버른/빅토리아 소속이라 호주전역 및 멜버른에서 특히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스포츠이다. 럭비랑은 약간 다른 스포츠라, 난 아직도 이해를 잘 못하겠고 재미를 못느끼고 있다는.. 모든 호주 사람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Football 역시 Footy 라는 단어로 훨~씬 많이 사용하고 있다. 호주, 특히 멜버른 지역에 온다면 백프로 들을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10. Thongs (flip flops) 

호주 외의 다른 나라 (미국 등) 에서는 이 단어를 티팬티에 사용하고 있지만, 호주에서는 쪼리라는 것. Bring your thongs 라고 문자를 받았다면 쪼리라고 생각하셔야 한다는 것 ㅋㅋ. 

 

위의 표현들은 호주에서 정말 많이 쓰이고 있고, 이 외에도 더 많은 호주 슬랭들이 많이 쓰이고 있다. 호주 영어는 내가 겪어본 캐나다, 싱가포르와는 또 다르기 때문에, 호주에 이동할 사람이라면 이런 간단한 표현들을 익히는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